법의학은 단순히 시신을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살아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법의학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임상법의학은 폭행이나 학대 피해자의 상처를 분석해 자해인지 타해인지를 규명하는 등, 생존자에게도 법의학적 검사 기준을 적용한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법의학이 수행하는 폭넓은 역할도 함께 다룬다. 미하엘 초코스는 법의학자로서 스레브레니차 전쟁 범죄 확인, 인도양 쓰나미 희생자 신원 확인 등 다양한 국제적 현장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법의학이 사회와 인류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들려준다.